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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게임 이야기

스타 베이스, 우주 시뮬의 신기원을 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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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대로만 나온다면 최강의 우주 시뮬 확정

최강의 우주 시뮬. 과장 같지만 공약대로 실현된다면 스타베이스(StarBase)는 최강이라 불려도 무방할 것이다. 

starbase / 장르: 우주, 시뮬, 대규모 멀티 / 개발사: Frozenbyte / 발매일: 2020

 

공약의 내용을 대강 보자. 주요 지점 외에는 거의 모든 환경이 파괴 가능하며 복셀 기반으로 만들어져 우주선의 섬세한 부위별 손상을 재현. 거대 전함을 건조하고 자동화 공장을 설계, 건설 가능. 우주판 마인 크래프트일까? 아래 사진을 보거나 게시물 하단의 링크를 통해 스팀 페이지서 직접 내용을 확인해보라.

 

우주선, 정거장, 기타 기기들을 프로그래밍 칩을 활용해 입맛대로 제어 및 설계. 끝없는 우주 탐사.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경제 시스템. 광물 채취, 함선 전투, FPS, 회사(클랜) 설립과 단체 활동 등등. 이브 온라인의 향기도 살짝난다.

 

거기다 이런 활동을 하는 수천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MMO 서버. 믿기 힘든 애기들로만 가득하다. 사실일까? 일단 올해에 클로즈 베타를 시작한다고 한다. 문제라면 공개된 사양이 꽤 높다는 것이다. 최저 사양이 1060 그래픽 카드라고 한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납득할만한 수준이지만 이게 MMO로서 제대로 작동을 할지는 의문이다. 수천의 개개인이 각자 함선과 공장을 만들고 함선들이 세세한 단위로 데미지를 입으며 그것이 그래픽으로 표현되고 기기 작동에도 문제를 일으키며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인데... 뭐 앞으로 있을 테스트를 기다려보는 수밖에는 없다.

 

 

노맨즈 스카이의 재림? 정체된 우주 시뮬을 평정할수 있을까?

스타베이스가 함선, 공장 커스터마이징 관련해서는 공약이 쌘데 우주 탐사 관련한 부분은 두리뭉실히 나와 있다. 노맨즈 스카이식 복붙 탐사 수준도 아닌 엘리트 데인저러스처럼 휑한 우주 탐사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듯 하다. 노맨즈의 우주 탐사도 돌려막기식 무작위성 행성 창조라 딱히 인상적인건 아니었다. 현재 기술로서는 끝없이 창조되며 환경과 생물의 다양성을 포함한 행성 구현은 불가능한듯 하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스타베이스처럼 함선과 공장의 설계 및 건조에 집중하는게 차라리 나은 듯 하다. 

말 나온 김에 다른 우주 시뮬들 애기도 좀 해보자. 노맨즈 스카이(no mans sky). 출시 이후 꾸준한 업댓으로 갓겜이 되었단 말이 있는데 아직 자원 노가다 게임이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좀더 많은 환경 상호작용, 살아 흐르는 외계세력의 준동, 복붙 수준을 벗어난 행성 환경, 생물 구현이 필요하다. 노가다가 아니라 게이머가 누릴수 있는 요소들이 더 필요하다. 일단 개발자가 꾸준한 컨텐츠 업데이트를 약속했으니 기다려보자.

 

엘리트 데인저러스(elite dangerous). 장기간 업데이트와 사후지원을 약속했지만 오래된 엔진과 게임 설계에 의해 신규 시스템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우주 택배 게임으로도 유명한데 컨텐츠 중 택배가 뉴비들이나 중수 유저들이 돈을 벌기에 가장 적합한 일이기 때문에 구매를 하면 아마 대부분은 우주 택배를 하게 될 것이다. 완성도는 훌륭하지만 컨텐츠가 아주 1차원적이라 파고들 시스템이 부족하다. 행성 탐사 부분도 빈약한 편. 다만 그외 최적화나 전투, 우주 구현, 그래픽 등등 현재 구현된 모든 것들이 완성도가 높은 상태다. 컨텐츠 추가만 된다면 떡상할수도 있는 게임.

 

X4. 초기의 버그, 최적화 문제 등을 업데이트로 어느정도 해소하고 있다. 그래서 근래에 평도 좋아졌고 확장팩도 발매. 너무 매니악한 게임성이 문제라 기존 시리즈를 접하지 않은 게이머들에게는 추천하기 힘든 게임이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과 우주선의 규모와 디테일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행성 탐사 부분이 없다시피해 반쪽짜리 우주시뮬에 가깝다. 그래도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줘서 고마운 개발사다.

 

이브 온라인. 애초에 이 모든 혼란이 이브 온라인에 의한게 아닐까. 거대 우주 시뮬에 대한 환상을 부추기고 아쉬운 점을 극복해보려는 모든 열의가 아마 이브 온라인을 접한 후에 발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역사도 오래 되었고 완성도 역시 매우 훌륭하다. 그래픽도 아직 봐줄만 하고... 깊이 빠져들수록 인생을 갈아 넣어야 하는 매니악한 요소와 빈약한 행성 탐사가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당시 기술로서 우주시뮬을 구현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전투와 경제, 커뮤니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연구한 게임이라고 본다. 정말 훌륭하지만 확실히 모두를 위한 게임은 아니며 유저들은 경제 숫자 데이터나 커뮤니티간의 갈등이 아닌 더 농밀한 우주와의 상호작용을 원한다.

 

그로인한 염원의 발원인지 스타 시티즌 같은 초대형 후원 우주 시뮬이 탄생되었다. 현재 알파 3.8 버전까지 만들어 졌는데 생생한 그래픽과 함께 행성 내 도시와 FPS, 함선 전투, 마이닝, 날씨 구현 등이 이뤄졌다. 현재 구현된 것들만 해도 스케일이 상당히 크다. 다만 개발 기간이 너무 늘어지는 점과 엘리트 데인저러스처럼 1차원적인 게임성만을 갖출 것인지 혹은 이브처럼 경제와 커뮤니티에 집중할 것인가 하는 개발의 방향성이 불명확한 점이 우려스럽달까. 하여튼 스타터팩 하나 사놓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이다. 스타 시티즌을 아직 모르는 분들은 아래  영상을 한번 보시길 바란다.

 

길게 글을 적었지만 SF 우주시뮬 게임 팬이라면 스타 베이스와 더불어 노맨즈 스카이와 엘리트 데인저러스의 업데이트 방향을 주목해보자. 일단 컨텐츠 사후지원 약속을 지켜준 개발사들이며 게임성이 까다롭지 않아 라이트 유저들도 쉽게 즐길수 있는 게임들이기 때문이다. 매니악한 게임성도 적응할 자신이 있다면 X4 역시 관심을 둬도 좋을 것이다. 전작 X 리버스만 해도 추가 컨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줬기에 적어도 이대로 게임을 내다버릴 개발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스타 시티즌은 정말 오래 기다릴 자신이 있다면 지금 관심을 둬도 좋을 것이다.

아니라면 그냥 현재 게임 기술의 끝을 보고 싶다는 감정을 가지고 최신 공개 영상을 보는 것도 좋다. 그것도 아니라면 스타 시티즌을 그냥 잠시 잊자. 언제 발매될지 모르니. 아무튼 우주 시뮬에 대한 아쉬움과 그걸 해소해줄지도 모를 신작 소식을 접해 썰을 풀어 보았다.

스타베이스 스팀 페이지 바로가기

 

Starbase on Steam

Starbase is a hybrid voxel/vertex-based space MMO with a fully destructible and infinitely expanding universe, with a focus on building and designing spaceships and stations, exploration, resource gathering, crafting, trading, and combat.

store.steampower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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