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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핵 앤 슬래쉬

울센(Wolcen), 재미있지만 덜 다듬어진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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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센 (wolcen)

장르: 핵앤슬래쉬, 협동 / 개발사: wolcen studio / 발매일: 2020년 2월 13일 / 평가: 복합적


울센은 POE 변형 시즌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기나긴 얼리엑세스를 끝내고 정식 발매 되었다. 새로운 핵앤슬래쉬 게임에 목이 말랐던 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을 찾았고 한때 스팀 동시 접속자 12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오픈빨이라고는 하지만 형편없는 게임이었다면 이 정도 오픈빨도 있을수 없는 일이다. 디아블로와 패스 오브 엑자일을 적절히 섞었다지만 묘하게 자신만의 맛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래서 내리 40시간을 넘게 빠졌었다.

초기에 지형에 끼이거나 인벤토리 물건이 사라지는 것, 공격 스킬 버그, 아이템 복사, 돈 복사 등등 각종 버그와 서버 문제가 겹쳐 유저들의 아우성이 잦았다. 버그와 서버 문제만 심하지 않았어도 오픈빨 동시 접속자가 지금보다는 많이 유지되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꽤 잘만든건 사실이다.


그래픽, 타격감 우수

그래픽은 근래에 했던 핵앤슬래쉬 중 최고였다. 타격감도 아주 우수했으며 레이지와 윌 파워를 전투로 충전해가며 스킬을 써야하는 부분도 전투의 긴박감을 유지시켜줘서 좋았다. 물리 스킬 유저들은 이 레이지를 꾸준히 전투로 채워야 하는데 '패시브 노드'에 이 레이지를 평상시 자동으로 채워주거나 단번에 상승시켜주는 것들이 존재해 편의성도 갖췄다. 다만 커스터 마이징 부분이 좀 부실했는데 아래의 여캐 스크린샷은 가장 이쁜 조합만을 골라 만든 것이다. 인게임 내에서 갑옷의 종류에 따라 외형이 변하는 것은 확실히 표시가 되므로 큰 불만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POE에 비해 간소화된 패시브 트리, 노드와 이를 인게임 재화로 쉽게 리셋할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활쟁이로 하다가도 언제든 법사나 전사로 쉽게 패시브와 스킬을 변화시킬수 있다. 무기만 구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 초기화 방법은 단축키 C를 누르면 나오는 캐릭터창에서 할수 있는데 스탯 초기화는 골드로 하고 패시브 트리, 노드 초기화는 스킬 포인트로 가능하다. 들어가는 비용도 크지 않다.

현실적인듯 하지만 이건 좀...


적절한 길이의 메인 퀘스트

메인 퀘스트의 길이는 13~15시간 분량 정도라고 본다. 내가 느긋하게 하거나 켜놓고 딴짓을 한걸 감안하면 13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수 있는 길이다.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다. 중간 중간 컷씬이 대부분 인게임 내 그래픽으로 처리되어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인상 깊은 인게임 시네마는 없다. 액트 3까지 나왔고 각 액트마다 보스가 존재한다. 이들의 공격 패턴이나 공격 연출은 최근 핵앤슬래쉬 중 가장 볼만했다. 보통 3차까지 퇴치와 변이를 반복하며 보스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은 부족한 엔드 컨텐츠

현재 나와있는 엔드 컨텐츠는 디아블로의 대균열 정도의 것이 전부이다. 맵의 난이도 등을 설정해 매판 랜덤하게 설정된 맵과 몬스터와 보스 속으로 들어가 목표와 전리품을 얻고 돌아오는 것이다. 골드와 다른 보상들로 추가 게임 기능을 해금할수 있는 건물 업그레이드 컨텐츠가 존재한다만 간단히 말해 노가다 컨텐츠이다. 40시간 정도하니 이것도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개발사는 추가 컨텐츠 및 시즌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POE처럼 장기적인 운영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한다. 현재 울센 관련해서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가 디씨인데 개발사의 개발, 업데이트 속도를 보면 미래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우선 1시즌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버그와 서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아직 구입하지 않은 유저라면 1시즌이 나오고 난 후에 구매하는건 어떨까.

gtx 750 ti로 최저 옵션으로 돌린 이미지다. 30fps로 진행했다.


널찍한 화면

캐릭터가 작게 표시되고 색상 분별을 잘해서인지 몬스터와 유저 캐릭터 구분이 쉬웠다. 큼지막한 화면에서 시원시원하게 게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걸하다 POE를 하면 화면이 좁아보여 답답하다.


인게임 시네마에는 큰 기대를 가지지 말자. 많지도 않고 스토리에 필요한 부분들에만 적당히 들어가 있다.


넓직한 화면에서 느껴지는 타격감.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아래의 스크린샷은 초반부 화면으로 좀 심심해 보이지만 점점 갈수록 몬스터 집단을 우르르 해치우는 맛을 느낄수 있다. 저사양 옵션으로 해도 이 정도 그래픽을 보여주니 그래픽에 관해서는 아주 만족을 했다. 이제 엔드, 시즌 컨텐츠만 잘 보강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한글화 완료

드디어 한글화가 되었다. 인게임 내 옵션에 들어가 한글을 고를수 있다. 그러면 글이 네모칸으로 변하기에 접속 종료 후 재접속을 해줘야 한다. 발매 거의 3주만에 한글화를 해줬는데 약간 어색한 기술명이나 설명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는 평이다. 나 역시도 이 정도면 게임을 즐기기에 지장이 없다고 본다. 초기에 궁서체 폰트를 적용했다가 유저들의 원성으로 세련된 폰트로 변경했다.




그래서 추천 비추천?


분명 잘 만든 게임이기는 한데 버그와 서버 문제 등으로 점수를 많이 깍아먹었다. 이후에 추가될 컨텐츠들도 개발사의 업데이트 속도로 볼때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 본다. 그러나 울센은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뭔가 진척이 없는 핵앤슬래쉬 장르의 한켠에 자리 잡을만한 저력이 있는 게임이다. 중간 틈새를 파고 들었다고 할까...


우수한 그래픽과 타격감, 디아블로의 대균열식 엔드 컨텐츠, POE의 패시브 트리를 간소화시킨 부분, 언제든 스탯과 패시브 트리를 인게임 재화로 쉽고 낮은 비용으로 초기화할수 있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늦었지만 한글화도 해줬다. 하지만 출시 3주만에 돈, 아이템 복사를 수정하고 불안정한 서버 상태를 유지한 점은 개발사의 안일한 대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심지어 일부 버그는 얼리엑세스 상태 때부터 있던 버그라고 한다.


이미 구입을 했다면 조금 더 진행을 해보다 엔드, 시즌 컨텐츠를 기다리면 되겠고 그 전까지  POE 새 시즌을 잠깐 해보는건 어떨까. 그리고 아직 울센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시즌 컨텐츠가 나온 후의 상태를 지켜보다 구매하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할인가 2만원으로 내려오면 지금 모습만으로도 구매할만 하지만 현재 정가 4만원에 사기에는 조금 비싼 느낌이다. 시즌 컨텐츠가 잘 자리 잡는다면 애기가 달라지겠지만 그건 아직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논외다. 확고하게 추천을 하기도 비추천을 하기도 뭐한 애매한 게임이라고 할수 있겠다. 컨텐츠가 부족하지 핵심 액션 플레이 부분은 완성도가 높다. 빌드 밸런스만 좀 더 맞춰주면 액션에 있어서는 불만이 없다. 시즌제 컨텐츠가 나오면 다시 한번 글을 쓸 것 같다. 그럼 이만...


ps) 아래에 울센 플레이에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 바로가기를 남겨둔다. 거기에다 1~2년 안에 그럭저럭 할만하게 나온 다른 핵앤슬래쉬 스팀 게임의 링크도 걸어두겠다. 스팀의 경우 몇 개월 안에 나온 최신 게임 외에는 대개 1~2개월 주기로 할인을 하니 성급하게 사지 말고 찜에 올려두고 기다리자. 금방 할인한다. 물론 울센은 한 3개월 쯤 뒤에 20~30% 할인하겠지.


울센, 디씨 커뮤니티 바로가기

울센, 빌드 찍는 사이트 바로가기

울센, 스팀 페이지 바로가기


울센, 한국 디스코드 방 (비공식) 바로가기

울센, 공식 디스코드 방 바로가기


워해머 40000 인퀴지터 마터, 스팀 페이지 바로가기

라스트 에폭(last epoch), 스팀 페이지 바로가기

페이건 온라인, 스팀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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